미국 커피전문 체인 스타벅스가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으로 사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미국 남부와 중부의 21개 주로 확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 앱으로 미리 주문하고 매장에서 음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한국에선 ‘사이렌 오더’로 불리고 있다. 이 서비스는 한국에서 최초로 개발돼 지난해 5월부터 서비스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우선 스마트폰에서 스타벅스 앱을 내려받고 화면에서 ‘사이렌 오더’ 메뉴를 클릭, 매장과 제품을 선택하고 결제까지 미리 하는 방식이다. 소비자가 지정한 매장으로 가면 각 매장에 설치된 무선근거리 통신장비가 블루투스를 켜지 않아도 자동으로 작동한다. 소비자의 휴대폰으로 ‘주문하시겠습니까’라는 문자가 뜨고나서 ‘예’를 터치하면 대기줄에 서 있는 다른 소비자보다 먼저 주문이 접수된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한국에서 이 ‘사이렌 오더’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환상적(fantastic)”이라며 반겼다고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2014년 12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모바일 오더&페이’라는 이름으로 시범적으로 도입, 올 3월에는 태평양 북서부로 범위를 넓혔다.
스타벅스는 정보기술(IT) 도입에 적극적이다. 유럽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스포티파이와 제휴를 맺은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IT 업계의 베테랑인 케빈 존슨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WSJ는 스타벅스의 사전주문 서비스 확대는 식품 및 음료 산업에서 디지털 서비스 및 모바일 서비스가 중요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의 주가는 15일 시점에 연초 대비 약 27 %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