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 업무현황 보고에서 세월호 때와 달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발생한 지 한달도 안돼 기준금리를 내린 것에 대한 질의에 “세월호 사태는 영향이 오래 안갈 것이라고 생각했고 메르스는 진정돼도 여파가 꽤 갈 것이라고 봤다. 낙관적으로 봐도 메르스가 장기화되면 심리위축 등이 두고 보기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총재는 작년 4월에 세월호 사태가 발생한 후 그 부정적 악영향을 우려하면서도 금리인하 ‘카드’ 쓰기를 망설였다. 그러나 결국 4개월 뒤인 그해 8월에 기준금리 하향 조치를 단행했다. 반면 이 총재는 메르스 사태 발생 20여일 만인 지난 11일 전격적으로 금리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