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스타 된 2001년 만났을 때 모습은?[배국남의 X파일]

입력 2015-06-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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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신디는 내 얘기 같다. 촬영 중 ‘프로듀사’를 보게 됐는데 극중 라준모PD와 변대표의 대화 장면에서 갑자기 눈물이 후드득 떨어졌다. 연예계에 데뷔해 너무 많은 일을 했다. 사람이 잠을 너무 못 자면 이성이 끊긴다. 그땐 5일씩 잠을 못자기도 했다. 정신이 나갈 것 같으면 옆에서 자꾸 깨웠다. 5일째 사람들이 있는 공원에서 사람들이 모두 보고 있는데, 차문을 열고 차안에 있는 물건을 모두 집어던졌다.”

18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장나라가 연예 기획사의 이윤창출을 위해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하며 혹사당하는 ‘프로듀사’ 신디 캐릭터가 과거의 나 같았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 말을 들으며 장나라가 연예계에 데뷔하자마자 스타로 부상할 때 만났을 때의 모습이 떠오른다.

장 나라가 연예인으로서 대중을 만난 것은 2001년 5월2일. 연예인으로서 활동한지 19일 현재 5161일이다. 2001년 5월 2일 1집 앨범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를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한 이후 ‘고백’등을 히트시키며 스타 가수 대열에 단번에 합류했다. 장나라는 2001년 골든디스크상 신인상, 서울가요대상 신인상, SBS가요대전 신인상, MBC가요대제전 신인상, KBS 가요대축제 신인상 등 주요 국내 가요대상 신인상을 모두 휩쓸 정도로 가수로서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리고 2001년 시트콤 ‘뉴논스톱’을 통해 연기자로 영역확대를 꾀한 이후 예능 프로그램 MC, 광고까지 데뷔 1년만에 연예계를 장악하며 대중문화계에 장나라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Sweet Dream’ 등 연이은 히트곡과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의 흥행성공 등으로 가수와 연기자, 두 분야에서 최고의 스타 자리에 올랐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소속 연예기획사는 엄청난 인기를 얻은 장나라를 엄청난 스케줄을 소화하게 만든 것이다. 2001년 데뷔하자마자 스타로 부상한 첫해 몇 차례 촬영장과 인터뷰자리에서 만난 장나라는 지쳐보였지만 기자를 만나면 늘 특유의 생글생글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장나라는 “스케줄이 너무 많아 철야를 밥 먹듯이 해요. 많이 힘들지요. 하지만 카메라 앞에만 서면 힘이 나요” 라고 말하곤 했다. 장나라는 “방금 딸기와 순대 먹고 힘 냈어요”라며 해맑게 웃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장나라가 힘들거나 지칠때 큰 위안이 되고 힘이 된 사람이 바로 예능인 박경림이다. 박경림은 장나라가 힘들 때 특유의 긍정의 에너지로 웃음을 주고 힘이 돼주었다. 박경림은 “(장)나라의 성격이 연예계에 잘 맞지 않은데다 데뷔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얻어 무리한 스케줄 소화로 늘 힘들어했지요. 나라를 많이 웃게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서로 속내를 털어놓고 언니동생하면서 친해지고 힘들 때 의지하는 사이가 됐지요”라고 말한다.

장나라는 말했다. “박경림 언니랑 여행도 하고 시간나면 자주 만난다. 힘들었던 시절 정말 많이 힘이 된 언니다. 정말 존경하고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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