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미(31ㆍ현대제철)의 선방도 프랑스전에서 빛을 발하지 못했다.
김정미는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프랑스와 16강전에서 3골을 허용했다.
앞서 김정미는 스페인전에서 선방 쇼로 한국의 16강 진출 기적을 이뤄냈다. 그러나 프랑스의 폭발적인 공격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프랑스에 실점을 허용했다.
프랑스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로르 델리(27)가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2대 1패스로 측면을 공략해 델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어 엘로디 토미(29)가 전반 8분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김정미는 전반 17분 위기를 맞았다. 골중볼을 처리하기 위해 함께 뛰어오른 박은선(29ㆍ로시얀카)의 왼쪽 팔꿈치에 오른쪽 광대뼈를 강타당했다. 고통을 호소하던 김정미의 오른쪽 광대는 순식간에 부어올랐다. 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에도 김정미는 끝까지 한국의 골대를 지켰다. 김정미는 전반 추가시간 다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187㎝의 장신 수비수 웬디 르나르(25)와 충돌했다.
‘맏언니’ 김정미는 부상 속에서 투혼을 발휘했지만, 경기는 좀처럼 쉽게 풀리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3분 만에 델리에게 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조직력과 개인 능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프랑스는 12개의 슈팅을 날렸고, 이 가운데 5개가 한국 골문으로 향했다. 결국, 한국은 프랑스에 0-3으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