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조만간 선보이는 네이버페이의 구체적인 기능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다만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을 유추하면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둔 서비스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네이버 등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5일 출시하는 네이버페이에 상품 검색부터 결제까지 이어지는 원클릭 서비스와 송금 기능 등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네이버페이(기존 체크아웃)를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들은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기존 아이디로 결제가 가능하다. 여기에 네이버페이는 신용카드 간편결제와 계좌간편결제, 송금기능, 포인트 적립 등의 기본적인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이중 네이버페이는 은행계좌 기반 송금 서비스가 눈에 띈다. 네이버페이는 송금서비스를 위해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비씨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하나외환카드, 경남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부산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권 14곳과 직접 제휴를 맺은 상태다. 특히 주요 은행인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과의 직접 제휴를 맺었다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네이버는 펌뱅킹(firm banking) 방식을 통해 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펌뱅킹은 금융자동화시스템(FBS)을 통해 기업과 은행을 컴퓨터 전용회선으로 직접 연결한다. 때문에 네이버 입장에서는 이용자의 송금 행위에서 발생하는 모든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페이는 페이팔과 알리페가 제공하는 ID나 이메일 송금은 물론 휴대폰 번호 송금, 뱅크월렛카카오가 제공하는 지인 기반 송금이 모두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과 직접 제휴를 통해 송금 서비스를 진행할 네이버페이는 굳이 앱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돈을 보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에게 편리할 것"이라며 "이는 네이버가 네이버페이에 들인 공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바일 송금서비스인 다음카카오의 뱅크월렛카카오(뱅카)와 차별화를 이뤘다는 것이다. 뱅카는 카카오톡을 통한 지인 기반 송금 서비스다. 뱅카가 깔려 있지 않은 상대방에게 송금을 하면 제 때 송금을 할 수 없어 큰 불편을 야기한다는 지적이다.
뱅카 앱을 실행시키기 위해서는 금융유심관리 앱을 별도로 받아야 한다. 또 앱을 실행해 이용약관, 개인정보 수집 등에 동의를 하고, 은행계좌를 등록하는 등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다음카카오도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 향후 네이버페이와 경쟁에서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현재 다음카카오는 뱅카를 카카오톡에 집어넣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