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KB손보 등도 모바일영업 강화 … 업체간 영업경쟁 뜨거워
모바일보험(모바일슈랑스)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손해보험 업계의 모바일영업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모바일보험은 설계사 없이 고객 스스로 스마트폰을 통해 보험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동차보험과 같은 의무보험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5월까지 모바일보험을 통해 10만2000명이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2010년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동차보험을 모바일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운전자보험과 연금저축보험을, 올해 1월에는 주택화재보험까지 모바일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2011년 1000명에 불과했던 모바일 가입자는 2012년에 5000명, 2013년에 4만명, 지난해에는 14만명으로 가파르게 늘어났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10만1000명의 가입자가 모바일을 통해 삼성화재 보험상품에 가입했다.
매출도 2011년 6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792억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도 1월 105억원에서 5월 135억원으로 늘어 누적 매출액이 599억원에 달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모바일을 통해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료를 계산해 보는 등 관심 고객도 연간 3만명에서 133만명으로 크게 늘었다”며“향후 모바일 고객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해상도 모바일을 통해 국내외 여행자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 현대해상과 하이카다이렉트의 합병이 마무되면 자동차보험도 모바일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 계열사로 새롭게 출범한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은 모바일보험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모바일 시장 성장에 대응해 스마트폰으로 계약체결이 가능한 모바일 웹을 개발해 모바일 보험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아직 삼성화재를 제외하고는 모바일슈랑스 서비스는 초보적인 수준”이라며“모바일보험 시장이 갈수록 확대됨에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