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 부결]그리스 악재에 환율-증시'출렁'...정부"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입력 2015-07-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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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국민투표 이후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우려했다.

6일 정부는 기획재정부 주형환 1차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향후 국제금융시장은 물론 국내금융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그리스 문제의 경우 경제적 측면 뿐 아니라 유로존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관계 등이 얽혀있는 만큼, 해결과정이 장기화 되고 향후 상황도 현재 시장의 대다수 예상과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부는 ECB의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 유동성지원(ELA) 한도 증액 여부, 독일․프랑스 등 채권단의 향후 입장변화 가능성 등에 주목하면서 그리스 문제가 주변국으로 확산될지 여부와 美 금리인상, 중국 등 신흥시장 불안 등과 결부되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고려해 대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계기관은 특히 외환·금융시장 등 일반적인 파급경로 외에 실물경제를 포함한 모든 발생가능한 상황을 상정하여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9시 4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40포인트(1.25%) 내린 2078.01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지수는 28.35포인트(1.35%) 내린 2076.06로 개장하고 나서 불안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원 달러 환율 또한 전 거래일보다 2.2원 오른 1125.2원으로 출발, 9시 45분 현재 4.10원 오른 1127.10원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유동자금의 흐름이 그리스 투표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선 가운데 기관이 홀로 지수를 방어하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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