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OP30 종목에 시가총액 2위인 한국전력이 배제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거래소측은 분야별 대표성을 중요시하되 GDP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는 종목은 배제했기 때문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OP 30은 출발부터 미국 다우지수를 벤치마크해 우리경제와 증시를 대표하는 종목으로 구성했다. 코스피지수가 전체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지수를 산정하는 것과 달리 KTOP30은 각 섹터별 대표 종목 30가지를 바탕으로 삼는다.
섹터는 다우지수를 벤치마킹한 만큼 다우와 동일한 분야로 추려냈다. △에너지(1종목) △소재(4종목) △산업재(5종목) △자유소비재(5종목) △필수소비재(2종목) △금융(4종목) △정보기술(7종목) △통신서비스(1종목) △건강관리(1종목) △유틸리티(해당종목 없음) 등 10개 분야에서 관련 기업을 꼽았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SK이노베이션이 선정됐다. 이어 소재분야에서는 포스코와 LG화학, 현대제철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산업재에는 현대글로비스와 삼성물산, 현대중공업 등이 포함됐고 자유소비재 분야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LG전자가 선정됐다.
이어 필수 소비재에서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이마트 등 두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금융분야에서는 삼성생명과 신한지주, KB금융, 삼성화재 등 4종목이 선정됐다.
정보기술 분야에서는 가장 많은 일곱가지 종목이 선정됐다. 대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이버,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다음카카오, 삼성전기 등이다. 이밖에 통신서비스와 건강관리 분야에서 각각 SK텔레콤과 셀트리온이 선정됐다.
반면 수도와 가스 등 공익사업 분야인 유틸리티 분야에서는 해당 종목이 없었다. 분야는 선정해 발표했지만 여기에 속하는 한국전력이 제외된 것. 주가 50만원 이상의 종목을 배제하겠다던 당초 원칙을 깨고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이 이름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KTOP30 종목 개발을 주도한 한국거래소 정보사업부 관계자는 "한국전력의 경우 공익사업을 목적으로한 유틸리티 분야에 속한다"며 "GDP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출범 종목에는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다우지수 역시 유틸리티 분야의 공기업은 지수산출종목에서 제외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 성장률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종목을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기업의 이익보다 공공의 이익추구가 주목적이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