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7일(현지시간)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협상에 대한 우려감이 부각된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 지수는 전일대비 1.96% 떨어진 1만676.78을, 프랑스 파리증시 CAC40 지수는 2.27% 하락한 4604.64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도 역시 1.58% 내린 6432.21을 나타냈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50지수는 2.11% 떨어진 3294.19로 마감했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 긴급회의가 연달아 열린 가운데, 시장에는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지원 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짙어졌다.
먼저 유로그룹 회의에 참석한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신임 그리스 재무장관은 회의가 끝난 후 “유로존 회원국들이 그리스에 새 기회를 주는 정치적 의지를 보여줬다”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후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그리스의 최종 협상일을 오는 12일로 정해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유로존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는 9일까지 그리스의 새로운 협상안을 기대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12일에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날드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역시 “그리스 협상 최종 데드라인은 12일”이라고 단호하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