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잠잠해 지면서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이번 사태의 종식 기준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9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종식과 관련해 확정된 기준은 없다"며 "WHO와 계속 논의중"며 "기준은 마련돼야겠지만 아직 환자 발생 위험이 완전히 없어진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WHO는 마지막 감염병 환자 이후 감염병원균의 최대 잠복기의 2배 이상이 지나면 사태 종식을 선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메르스 환자 발생 후 격리일을 기준일로 잡을지, 이 환자의 퇴원일 등을 기준일로 잡을지 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책본부는 "설령 국내에서 종식을 선언한다 해도 이번 메르스 사태가 끝났다고 선언하는 것이지 앞으로 메르스가 완전히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중동 출입국자가 계속 있기 때문에 메르스 바이러스의 추가 유입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