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사진=하나금융지주)
하나-외환은행 통합 협상이 극적으로 이뤄진 데에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노력이 크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최근까지 평행선을 달리다 김 회장이 직접 외환은행 노조와 대화에 나서면서 급 진전됐다.
김 회장은 당초 외환은행 노조의 1차적인 대화 상대는 김한조 행장이라며 한발 물러나 있었다.
김 회장은 지난달 29일 이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노사간의 문제로 이야기를 하려면 경영진과 진정한 대화가 있어야 한다” 며 “양측에서 자기 행장을 대화 상대로 생각하지 않고, 회장만 나오라고 하는 것은 문제다. 김한조 행장이 잘하고 있는데, CEO를 빼고 이야기 하려는 것이 의심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조기 통합을 위해 마음을 바꿨다. 지난 주말에는 김 회장과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이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과 김근용 외환은행 위원장이 지난 주말에 접촉 한 것으로 안다”며 “외환은행 협상단 중심에서 하나금융지주가 직접 움직이면서 협상이 급 진전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