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은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의 외장재로 메탈을 채택해 디자인 차별화에 나선다. 이는 스마트폰의 기능이 점차 상향평준화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기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탈은 다른 소재보다 더욱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메탈 케이스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갤럭시 알파’에 처음 메탈 소재를 적용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에 이어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를 통해 메탈과 글래스의 조화라는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를 완성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8월 중순 출시하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에도 메탈과 글래스를 사용해 디자인 심미성을 강화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5는 S펜 기능이 보다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특허 출원한 음성 및 제스처 명령으로 S펜을 단말기에서 분리하는 기능이 적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 디자인 혁신의 상징인 ‘엣지(모서리 화면) 모델’도 갤럭시노트5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9월께 출시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사상 처음 메탈 소재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5’ 기자간담회에서 “메탈이 스마트폰 소재로 보편화되고 있다”면서 “그냥 메탈을 쓸지, 메탈을 (다르게) 활용할 지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가 하반기에 출시할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5.8인치 대화면에 펜 탑재가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G펜’에 대한 상표출원을 마쳤다. 이 제품의 타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와 애플의 ‘아이폰6S 플러스’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0년부터 메탈 소재를 사용해온 애플은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도 메탈 케이스를 장착한다. 이들 제품은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와 외관은 같지만, 성능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기능은 화면을 세게 누르는 신호를 특정 명령으로 인식해 작동하는 ‘포스터치’가 유력하다. 더불어 삼성전자에 비해 뒤처지는 카메라의 화소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