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하나銀 브랜드 통합 작업 맞춰 발표, 삼투신의 명가 ‘대투’ 역사 속으로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통합에 전격 합의하면서 하나금융지주 주요 자회사인 하나대투증권의 사명도 교체 초읽기에 들어갔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사명 변경 추진에 대한 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하나대투증권의 사명 변경은 수 년 전부터 여러 차례 논의가 돼 왔으나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통합 이슈 타이밍에 맞춰 때를 기다려 온 것”이라며 “하나대투증권의 새 사명은 ‘대투’를 뺀 하나금융투자가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의 새로운 사명은 하나-외환은행의 법적 통합 기일인 9월이나 늦어도 10월 1일 합병법인 출범일에 하나금융지주 브랜드 통합 작업 타이밍에 맞춰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명 변경에서 유력히 검토되는 ‘하나금융투자’로 사명이 확정될 경우 한국투신, 국민투신과 더불어 이른바 삼투신의 명가로 자리매김 해 온 ‘대투’의 이름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한국투자공사를 거쳐 지난 1977년 대한투자신탁으로 출발한 하나대투증권은 2000년 종합증권사로 전환했다. 이후 2005년 하나금융그룹으로 인수되면서 2007년 사명을 대한투자증권에서 지금의 하나대투증권으로 변경한 것.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미 하나대투증권이 하나금융투자, 하나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3개의 이름을 등록해 놓은 상태였다”며 “합병 이후 대투 직원들 정서와 고객 관리 등을 고려했지만, 이제 더 이상 대투가 예전과 같은 브랜드파워를 지니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주사 통합작업에 맞춰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