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와의 회동과 관련해 “오늘 회동이 여러 여론을 듣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만나는 것은 지난 2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 취임에 맞춰 회동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회동에서) 사면 얘기가 거론될지 아니면 문서로 전달될지 현재 예단할 수 없지만, 대통령이 화합을 위한 사면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대상과 범위를 조정하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만날 때 사전에 의제를 조율하는 것은 아닌 만큼 오늘 어떤 얘기가 나올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과 김 대표와의 독대 여부에 대해선 “한다, 안 한다 정해진 것은 아니고 회동이 끝난 이후에 김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별도로 요청드릴 게 있다고 한다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원내지도부 선출을 축하하고 상견례를 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당정청이 한몸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회동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또한 “당장 처리할 추가경정예산안 문제가 있으니 이를 비롯한 경제 활성화 문제도 논의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면서 “당청 간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야당 지도부와의 추가 회동 가능성을 놓고는 “너무 앞서가는 얘기가 아닐까 한다”고 했다.
이날 회동에는 김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참석하고, 청와대에선 이병기 비서실장,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정무수석이 배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