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56)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에서 지략 대결을 펼친다.
‘팀 슈틸리케’를 이끄는 슈틸리케 감독은 16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팬들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며 “재미있는 경기도 중요하지만, 축구라는 틀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팀 최강희’의 최 감독과 주장 차두리(35·FC 서울), ‘팀 슈틸리케’의 슈틸리케 감독과 주장 염기훈(32·수원 삼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올스타전에 최선을 다할 전망이다. 그는 8월 열리는 동아시안컵 대표 예비 명단에 오른 선수들을 ‘팀 슈틸리케’에 대거 선발했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의 요청에 따라 두 팀의 훈련은 따로 진행된다. 통상 올스타전 전날 공식 훈련은 양 팀이 함께 진행해왔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올스타전에서 활약한 선수들은 동아시안컵 대표로 선발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웃음지었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생각보다 슈틸리케 감독이 진지해 A매치를 준비하는 기분이다”라며 “나도 진지하게 준비해야겠다”고 받아쳤다. ‘팀 슈틸리케’ 수비진에는 골키퍼 권순태와 김형일, 최철순 등 전북 선수들이 포함됐다. 이에 최 감독은 “권순태와 수비수들이 누구와 오래 생활할 것인지 잘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며 “대표팀에 뜻이 있어 열심히 하겠다면 굳이 막지는 않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내일 선발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내일 경기 전까지 또 누가 이적할지 알 수 없다”라며 최근 K리그의 뼈아픈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팀 슈틸리케’와 ‘팀 최강희’가 맞붙는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은 17일 오후 7시 경기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