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힘든 삶에 추억을 불어넣어 주셔서..."
"마리텔 피디 진짜 고맙습니다"
"잠시나마 어린 꼬꼬마시절로 돌아갈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추억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마이리틀텔레비전' 본방송도 아닌 인터넷 생방송 한 편으로
지난 12일,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1위를 장악했습니다.
실시간 검색 1위 뿐이겠습니까.
이날 인터넷 생방송은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방송이 끊기는 '돌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고요.
트위터도 '난리'가 났습니다.
마리텔 생방송 날짜인 12일 오후 7시부터
13일 오전 3시까지 8시간 동안에만
'김영만'과 '종이접기'로 검색되는 트윗이 14만개에 달했습니다.
문구업계도 '김영만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G마켓에 따르면 방송 직후인 지난 12~13일
이틀 간 색종이 판매가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와우!)
일부 네티즌, '신계' 백종원에 대적할 인물로 김영만을 꼽았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백종원의 와이프 소유진은 남편의 방송대신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의 생방송 시청 준비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배신의(?)' 인증샷까지 남겼으니까요.
아무튼 한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김영만 아저씨.
기억 속 종이접기 아저씨보다 주름은 많아졌지만
특유의 밝은 표정과 목소리가 그대로여서 반가웠다는 분들이 많았죠.
20대 후반인 저 역시도
김영만 아저씨 따라 색종이를 접었다 폈다를 수 십번 반복.
"왜 나는 아저씨 처럼 안되지?" 라며 색종이를 내팽개쳤던 기억이 떠오르며
'아련아련' 추억에 잠기기도 했죠.
우리는 왜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의 등장을 이토록 반가워하고 눈물을 흘렸을까요?
아직도 칭찬이 목마른 '한창' 나이
"예전엔 나는 쉽고, 여러분들이 어려워했지만 이젠 어른이 되었으니 잘 따라 할 수 있을거예요!"
방송 중 김영만 아저씨.
나이 든 '코딱지들'의 날선 지적에 맘 상한 것도 잠시,
"다 커서 이런 것도 지적할 줄 아는구나" 오히려 대견해하는
그의 모습에서 울컥했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문턱을 넘어서게 되면
칭찬 받을 일이 거의 없습니다.
한때 코딱지들이었던 지금의 20~30대 '직딩들'
칭찬보다는 날선 지적과 질책에 익숙해집니다.
하지만 때로는
'지금 잘 하고 있다' ,'실수했어도 괜찮아' 칭찬과 위로가 듣고 싶죠.
'코딱지' 시절 선생님 칭찬에 기운차려서
색종이를 다시 접던 그때처럼요!
어른이 아닌 '아이'로 불러주는 아저씨의 푸근함
"코딱지들. 알러뷰~"
코딱지들...참 오랜만에 듣는 애칭입니다.
KBS 'TV유치원 하나둘셋'에서부터 김영만 아저씨는
어린이들을 '코딱지'로 불렀는데요.
그는 왜 아이들을 코딱지로 불렀을까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영만은 "생방송때 경직된 상태에서 갑자기 툭 튀어 나온 단어"였다고 털어놨는데요. 그 이후 반응이 괜찮아서 '코딱지들'이라고 부르게 됐다네요.
김영만의 나이는 올해 65세.
그는 할아버지의 나이가 됐어도 여전히 '아저씨'라고 불립니다.
그가 우리에게 영원한 아저씨이듯 우리도 그에게는 영원한 '코딱지들'인 것이죠.
때묻지 않은 '순수함'에 대한 동경
"선생님의 종이접기를 보고 자란 세대는 이제 순수함을 잃었는데 선생님은 아직도 순수하신 것 같아서 묘한 기분이 드는군요. 아직도 너무 멋지십니다"-유달부***
어렸을 때, 김영만 아저씨의 종이접기 실력에 놀랐던 코딱지들.
이번 방송에서 김영만 아저씨의 순수함에 놀랐다고 입을 모읍니다.
시청률 1위에 자신의 이름이 올랐다는 말에
'순위에 연연하지 말자고 나왔는데 그게 안 되더라'며 감격의 눈물.
시청자들의 눈물샘도 자극했죠.
순수함을 잃었다고 생각했던 우리에게 그는 말합니다
"우리 친구들 착하게 잘 자랐네"라고...
마이리틀텔레비전 제작진은 "김영만 재출연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는데요.
앞으로 종이접기 아저씨를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저도 색종이 사들고 본방 사수 들어갑니다!
기가막힌 '인분교수', 교수가 언제부터 갑이었냐고요 [e기자의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