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요리하는 방송인 ‘쿡(Cook)방’이 지상파부터 케이블, 인터넷 방송까지 그 열기가 계속되며 관련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방송에서 꽁치 캔 통조림을 사용한 요리에서 비린내가 났다는 이유로 제품 회사의 시총이 빠졌다는 농담이 나올만큼 쿡방이 주식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에서 사조해표는 전 거래일보다 1250원(5.12%)오른 2만5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샘표식품은 1500원(2.36%)오른 6만5000원에, 동원F&B는 1만2000원(2.46%)오른 49만9500원, 오뚜기는 3만6000원(4.33%)오른 86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에도 롯데푸드가 소폭(1.65%)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의 ‘야간매점’ 코너에서부터 점화되기 시작한 쿡방 열풍은 최근 배우 이서진과 스타PD 나영석의 재회로 인기몰이 중인 tvN ‘삼시세끼’, 올리브TV의 ‘신동엽,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 등 케이블까지 전파됐고,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tvN ‘집밥 백선생’이 열기를 잇고 있다.
방송을 보고 집에서 간단하게 요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식자재 및 음식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7월1일부터 20일까지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1일 37만7000원이던 동원F&B의 주가는 20일 49만9500원을 기록 20일간 32.49% 상승했다. 요리사 백종원이 방송에서 꽁치를 이용한 고등어 조림을 선보이며서 통조림 판매도 10배나 증가했다. 지난 10일부터 7거래일째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여름 때아닌 짜장라면 인기가 치솟으며 굵은 면발 짜장라면으로 승부수를 띄운 오뚜기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1일 77만9000원이던 주가는 같은 기간 11.42% 상승한 86만8000원을 기록했다.
샘표식품도 10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7월1일부터 20일까지 주가가 2.36% 상승했다.
롯데푸드도 7.42%상승하며 주가가 90만원을 넘어선 92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심은주 연구원은 “롯데푸드는 하반기부터는 완연한 실적 개선세를 전망한다”며“중ㆍ장기적으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성장도 롯데푸드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사조해표도 20일간 주가가 25.7% 상승했다. 1일 2만400원이던 주가는 2만5650원으로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도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소비생활에 변화가 나타난 것도 이들 종목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