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테마주 투자전략] ‘계절성 테마주’ 투자 신중해야

입력 2015-07-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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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장마 악몽’ 위닉스株, 4월 2만8500원→7월 1만4100원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제철을 맞은 ‘여름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른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전국을 휩쓴 메르스 여파에 마른 장마가 지속돼 계절 테마주에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여름 테마주로는 여름에 수요가 몰려있는 빙과, 주류, 여름용 가전기기, 닭가공업체 등이 꼽힌다. 이들 업체는 여름철 매출 비중이 커 날씨 변화에 민감하지만 주가는 단기 강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제습기 제조업체 위닉스는 최근 마른장마에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번주 들어 비가 자주 온다는 소식에 20일 5%대 강세를 보였지만 계절적 요인에 의한 강세는 사라진 모습이다. 오히려 위닉스 주가는 지난 5월 2만2000원을 넘나들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달 새 반토막이 났다.

위닉스는 장마철을 앞두고 주가가 들썩이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5월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두 해 연속 마른장마가 계속되자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위닉스 주가는 제습기 시장 규모가 커질 거란 기대감에 3만원대를 위협하기도 했지만 1만원대로 주저앉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바 있다.

위닉스는 지난해에 고속 성장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마른장마와 대기업의 시장 진출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대규모 손실을 맛봐야 했다. 올 여름을 앞두고도 기대감을 갖기도 했지만 또다시 마른장마 앞에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비가 내리면서 주가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여름 수혜주인 빙과와 주류는 메르스 여파에 주가도 신통치 않다. 빙그레는 지난 5월 9만5000원을 터치했지만 6월 들어 하락세를 지속해 7만8000원까지 빠지다 회복하는 중이며, 하이트진로 주가도 V자 곡선을 그리며 하락폭을 만회 중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여름철 수혜주도 하나의 테마를 형성하는 것이어서 무작정 테마주에 편승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무분별한 테마주 따라잡기로 주가 등락에 휩쓸리기보다는 성장 가능성, 펀더멘털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여름 테마주에서 계절성이란 테마를 빼고 펀더멘털을 본다고 하면 실적과 회사가 가치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살펴야 한다”며 “지역적 커버리지를 넓히는 수출의 경우에도 수출을 했는지 여부보다는 수출을 통해 회사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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