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이트 '워터마크' 기술 적용 움직임도
내가 올린 동영상 UCC(사용자제작콘텐츠)가 얼마나 퍼졌을까.
동영상 UCC 열풍에 힘입어 최근 자신이 올린 동영상 UCC가 얼마나 재생됐는지 어떤 경로를 통해 유통됐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동영상 UCC 이력추척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하나로드림이 운영하는 동영상 UCC 서비스 '앤유(www.andu.com)'는 사이트 내부는 물론 외부 사이트까지 망라한 동영상 유통경로를 보여준다. 자신이 올린 동영상이 어떤 경로로 확산되고 있으며, 인기도는 어느 정도인지를 조회수, 필름수, 댓글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사이트를 통합한 동영상 조회 수를 보여주기 때문에 지금 인터넷에서 어떤 동영상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지 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판도라TV(www.pandora.tv)'도 외부 사이트로 동영상을 퍼갈 경우 그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동영상을 업로드 한 사용자는 자신의 동영상이 어떤 사이트로 유통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업로드 한 동영상이 어느 사이트에서 얼마나 재생되었는지 볼 수 있는 트래킹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른 사이트에서 재생된 횟수를 포함해 조회 수를 표시해 준다.
다모임이 운영하는 '엠엔캐스트(www.mncast.com)'는 자신이 올린 동영상이 어디에서 얼마나 재생됐는지, 퍼간 곳이 어디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통계 서비스를 베타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근 7일 동안의 조회 수 및 스크랩 수, 퍼간 곳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SBSi에서 운영하는 UCC 동영상 저장 서비스 '내티비박스(netv.sbs.co.kr)'는 UCC DRM(디지털 저작권 관리) 솔루션을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사용자가 동영상을 업로드 할 때 이를 암호화된 형태로 재가공하여 사이트의 서버에 저장하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내티비박스에서 유통되는 모든 UCC 저작물들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콘텐츠의 유통경로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위조 화폐 제작을 막기 위해 화폐에서 주로 사용되는 '워터마크' 기술을 동영상 UCC에 적용하려는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다.
'엠군(www.mgoon.com)'은 동영상 업로드 시 디지털 워터마크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UCC 제작자와 출처를 밝히고 있다. 동영상 초기 화면을 통해 작성자 이름과 작성일, 영상 플레이 수를 의미하는 조회정보, 동영상 주소를 볼 수 있다.
'엠엔캐스트(www.mncast.com)'도 동영상 원본 파일에 제작자가 손수 워터마크를 만들어 삽입하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제작자를 명시하는 한편, 불법 복제를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순수 창작물(UGC)과 2차 편집물(UMC)이 사전에 명확히 구분되도록 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네티즌들의 UCC 저작권에 대한 인식을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영상 서비스인 '태그스토리(www.tagstory.com)'는 CCL(크리에이티브 커먼스 라이센스) 솔루션을 도입하고, 워터마크 삽입 기능을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워터마크 삽입으로 저작권이 표시되는 것은 물론, 워터마크 클릭 시 원하는 사이트 주소(URL)로 링크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이트 홍보까지도 가능하다. 또한 역시 유료로 제공되는 통계기능을 이용하면, 동영상 별로 사용자 수(UV)와 재생 횟수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 동영상이 게재된 사이트 주소와 사이트 별 재생 통계도 집계가 가능하다.
하나로드림 서비스기획팀 이연주 팀장은 “UCC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콘텐츠 무단 배포 및 수정, 가공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UCC의 유통경로를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빈약한 UCC 저작권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서비스들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