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3차 구제금융 협상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2~3개 정도 사소한 내용이 아직 협상 보류 중이지만 철야회의를 진행한 끝에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협의에 양측이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영국 가디언은 이날 보도했다. 유럽연합(EU) 관계자도 같은 날 “3차 구제금융 협상의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협상 타결 소식을 전했다. 이번 회의는 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참여한 가운데 무려 18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로써 그리스는 유로존에 잔류하게 됐다.
앞서 그리스 재무부 관계자는 “양측이 협상 과정에서 국영기업의 민영화 작업을 위한 펀드 운용, 은행권의 부실대출 해결에 대해 합의했다”면서 “이 두 가지 안건이 협상의 난제였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는 3차 구제금융 협상 타결로 채권단으로부터 860억 유로(약 111조원)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당장 이달 20일 ECB에 갚아야 할 32억 유로의 상환 위기에서도 벗어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