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줄줄이 인상할 방침이다. 초저금리로 인한 '역마진'우려가 심화되면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오는 9월 종신보험 중 일부 상품의 보험료를 인상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 교보생명고 한화생명 역시 9~10월 중으로 종신보험과 CI보험 등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올리는 것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매해 9월 기준으로 보험사들이 투자하는 국고채 금리를 반영해 내년 표준이율을 조정한다.
표준이율은 보험사들이 고객에게 보험금을 주기 위해 쌓아두는 돈에 적용되는 이율로 표준이율이 인하되면 보험사들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정이율을 낮춰 보험료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특히 생보사들은 금리가 높았던 지난 1990년~2000년대 중반 판매했던 5% 이상의 고금리 확정형 보험상품으로 인한 역마진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당시 고객과 약속한 이율을 지급해야 하지만 기준금리가 1.5%에 머물면서 자산운용 수익률이 2~3%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생보사들 외에도 손보사들 역시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악사다이렉트는 지난달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5.4%,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4.5% 올렸다. 다른 손보사들은 악사다이렉트가 자동차보험료를 올리자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