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체포동의안 가결…문재인, 결과 나온후 "인간적으로 괴롭다"

입력 2015-08-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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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3일 금품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국민 눈높이에 따른 것"이라는 공통된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이 소속됐었던 새정치연합은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국민의 눈높이로 볼 때 부득이한 결정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심경을 묻는 질문에 문재인 대표는 "저한테 묻지말라. 인간적으로 괴롭다"고 말을 아꼈다.

문 대표는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국민이 갖는 도덕적 잣대가 분명히 있다. 그것이 국민의 법상식이고, 요구이고, 특권 내려놓기의 일환"이라며 "아프고 안타깝지만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사실상 가결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새정치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바라는 도덕적 기준에 따라 양심있게 판단한 결과"라는 짤막한 논평을 내놓았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국민의 엄정한 판단과 눈높이에 국회가 더 긴장해야 한다"며 "국민을 섬기는 활동을 통해 국회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하고, 모든 의원들이 같은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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