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별세한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각계각층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있는 이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약 15분간 머무른 이 전 대통령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내 재임기간에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인연으로 조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방문 전인 오전 7시 30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빈소를 다녀갔다. 이어 8시 15분에는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방문했다. 또 11시가 조금 넘어서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고인을 추모한 뒤 조용히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전날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가수 이승철, 영화인 심형래 등에 이어 연예인들의 조문도 계속됐다. 가수 로이킴과 정준영은 이날 정오 무렵 이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또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정도원 삼표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의 조문도 꾸준히 계속됐다.
한편, 구속집행정지상태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중인 이 명예회장의 장남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건강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날 오전까지 빈소를 찾지 못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신장이식수술 후 면역력이 약화돼 감염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명예회장의 발인은 20일 오전 7시에 진행되며, 이어 오전 8시에 서울 중구 필동에 있는 CJ인재원에서 영결식을 할 예정이다. 영결식은 이 명예회장의 친족과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예회장의 장지는 경기도 여주의 CJ 일가 사유지로 정해졌다. CJ 측은 경기도 여주에 있는 집안 소유의 땅을 묘지로 용도변경하는 방안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