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북한군의 포격 도발이라는 돌출 변수의 영향으로 장중 1190원대로 올라섰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0.9원 오른 1186.0원에 출발한 후 상승폭을 확대해 오전 10시 19분쯤 1190원을 돌파했다. 이후 오전 11시 32분 현재 8.0원 급등한 1193.1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90원대에 진입한 것은 중국이 이틀 연속 위안화를 평가절하해 시장에 충격을 줬던 12일 이후 9일 만이다.
미국 금리인상 기대, 중국 증시 급락,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 국제유가 급락 등 대외 불안 이슈가 잇따른 가운데 북한까지 도발한 데 따른 것이다. 북한군은 전날 오후 4시경 서부전선에서 로켓을 발사했고 우리 군이 포탄 수십발을 대응 사격했다. 이에 따라 전방에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동시에 외환시장에도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원화는 약세를 띠었다.
북한이 48시간 내에 대북 심리전을 중단하라고 통보해 추가 도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도 관련 소식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해 출렁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