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수처리 필터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G화학은 최근 충북 청주에 수처리 역삼투압(RO) 필터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9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청주 RO공장은 LG화학이 약 4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8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이번 공장 가동을 통해 글로벌 수처리 필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청주 RO 필터 전용공장에서 해수담수화용·산업용·가정용 RO 필터 전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여기에는 수처리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4월 인수한 RO필터 전문 기업인 미국 NanoH2O(나노에이치투오)사의 기술력이 더해졌다.
LG화학 측은 “청주공장에서 생산할 RO필터는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에 나노복합물질을 첨가해 기존 제품 대비 역삼투압 성능을 최대 30%까지 끌어올려 정수에 들어가는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수담수화용 필터의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의 염분 제거 성능(제거율 99.85%)을 구현해냈으며, 미국 국가위생국(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의 음용수 수질관리 인증규격인 ‘NSF standard 61’의 인증을 획득해 음용수로의 정수 기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수처리 필터 시장은 약 1조3000억원 규모로 연간 10%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하·폐수 재이용 및 산업용이 50%, 해수담수화용이 30%, 가정용 시장이 20%로 구성돼 있다.
LG화학은 생산라인 증설 및 라인당 생산성 증대 활동을 통해 2018년까지 생산규모를 세계 상위 기업과 동등한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2조원 규모의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LG화학은 수처리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대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총 동원해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이번 청주 RO필터 전용공장의 가동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수처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