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이 직업군인 출신의 아버지에 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박보영은 26일 서울 이태원동의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보영은 이날 직업군인으로서 올해 전역한 부친과 관련 “여전히 군인으로서 마음가짐을 가르쳐주시나”란 질문에 답했다. 박보영은 “통금 시간도 정확히 있고, ‘남자친구도 무슨’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셨는데, 조금씩 개방적으로 변하셨다”고 운을 뗐다.
박보영은 음탕한 처녀 귀신에 빙의하는 인물을 연기한 ‘오 나의 귀신님’의 출연에 대해 “내용을 말씀드리지 못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첫 방송하기 전에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더니 아버지가 ‘노출이 있냐’고 물어보시더라. 그런 건 절대 아니라고 했다. ‘그래도 TV야’라며 (수위에 대해) 걱정을 덜어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첫 방송 이후 ‘너무 재밌다’라며 전화가 오셨다. 아버지, 어머니 나이 대 분들도 재밌게 보실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키스신이 나오기 전날, 아버지께 ‘내가 강셰프님(조정석 분)과 키스신이 나와’라며 되게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랬더니 아버지가 ‘야 그럴 수도 있지, 뭐’라고 하셨다. 제가 오히려 ‘그래?’라며 되게 당황했다. ‘아빠가 나를 컸다고 생각하시는 걸까, 아빠가 개방적으로 되신 걸까, 이것도 딸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주신걸까’ 등의 여러 생각이 들었다”며 “언니가 지난해 결혼해, 그 때 충격이 컸고, 컸다고 받아들이시는구나 싶었다. 이제는 (엄격한 편이) 덜하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박보영은 22일 마지막회 평균 시청률 7.9%를 기록하는 등 인기리에 종영한 ‘오 나의 귀신님’에서 귀신에 빙의된 소심한 주방 보조 나봉선 역을 맡았다. 박보영은 극중 소극적인 성격은 물론, 귀신 탓에 음탕한 기운으로 변모하는 등 180도 상반된 캐릭터를 소화해 호평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