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엠엘정보기술이 보안과 편리성을 모두 잡은 '매직 키보드'로 국내 금융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2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엔 금융권의 다양한 핀테크 기술은 물론, 국내에서 핀테크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많은 중소기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2012년 창업한 엠엘정보기술은 이번 행사에 보안 키패드를 선보였다. 버튼 자체가 다른 키보드보다 약 3배 이상 크고, 잊어버리기쉬운 비밀번호도 찾기 쉽게 구성했다. 기존 쿼티 자판의 94개 키패트 버튼 수를 20개로 축약했고, 진짜와 가짜 문자를 섞여 표시해 보안성도 높였다. 매직 키보드는 엠엘정보기술이 약 4년 반을 개발해 만든 기술로, 특허 등록은 물론 신기술인증서(NET)까지 받았다.
엠엘정보기술 이용재 대표는 "자체 보안 알고리즘과 프로토콜 설계기술을 적용해 메모리 패킹과 파밍 등에도 안전하다"며 "화명 해킹에 대한 안전한 기술을 적용하고, 입력값과 자체 구간 암호화도 했다"고 강조했다.
엠엘정보기술은 지난해 6월 현대증권에 매직 키보드 시스템을 공급한 데 이어, 올 1월엔 동부생명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도 시중 대형은행들과 지속적으로 공급계약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우선 대형은행 1곳에만 공급되면 이후 시중 은행권들에게 급속도로 전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에도 공급을 추진 중이고, 이를 통해 향후 연간 2000억원의 국내 매출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