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3 기획사, 모바일 게임 출시·개발하며 신성장동력 장착
모바일 리듬게임 시장에 국내 ‘빅3’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가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각각 게임 개발사와 손잡고 모바일 리듬액션 게임을 잇따라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 경쟁에 나섰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3대 연예기획사들은 각 회사별 자체 음원을 특화시킨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 팬덤을 확보하고, 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한류 열풍을 잇는 새로운 먹거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달콤소프트와 손잡고 지난해 모바일 리듬액션게임 ‘슈퍼스타 SM타운’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동방신기, 소녀시대, 엑소 등 소속 가수들의 음악을 들으며 따라 내려오는 노트를 터치하며 즐기는 리듬게임이다. 기존 리듬게임이 음원 사용 계약을 일정기간 맺어 사용한 반면, ‘슈퍼스타 SM타운’은 음원과 마케팅 등 전 부문에 걸쳐 달콤소프트와 SM엔터테인먼트가 협력을 맺고 만들었다. 지난달 열린 차이나조이 2015에서는 추콩 게임즈의 부스에서 게임이 소개되기도 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PC온라인 리듬액션 시장에서 10년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한빛소프트와 손을 잡았다. 국내 리듬게임의 원조격으로 볼 수 있는 오디션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고, 이를 통해 해외 게임시장에까지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오디션 모바일에는 YG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들의 모습과 음악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오는 30일 퍼블리싱 계약이 종료돼 자체서비스에 돌입하게 되는 PC온라인 ‘오디션’과도 음원 계약이 연동된다. 빅뱅, 2NE1, 위너, 지누션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PC와 모바일로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디션 모바일은 올 연말 국내 출시 목표로 막바지 개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큐로홀딩스와 손잡고 모바일 리듬액션 게임을 선보인다. 양사는 지난달 소속 연예인들의 초상권과 음원을 활용한 게임을 개발하고 퍼블리싱 할 수 있는 컨텐츠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게임 타이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른 연예기획사들의 사례를 봤을 때 소속 연예인을 부각한 콘텐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게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한빛소프트 한 관계자는 “한류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기획사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을 본격화 했다”며 “국내와 해외에서의 많은 팬덤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