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파격 행보로 증권업계에서 자주 화제에 오르는 한화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젊은 직원들의 대학 학자금 대출을 대신 갚아주기로 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앞으로 대리 이하 직급 신입 및 경력 입사자 가운데 학자금 대출이 남아 있는 직원에게 대출 잔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20∼30대의 상당수가 학자금 대출을 받아 학업을 마치면 대출금 상환 압박에 시달리는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
입사 후 5년 근속을 조건으로 한 지원이다. 연간 대학 등록금이 1천만원 안팎임을 감안해 1인당 지원 규모는 최대 4천만원까지로 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조만간 세부시행안을 확정, 이르면 이달부터 이를 제도화할 계획이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기왕 채용을 할 것이면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열심히 공부한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고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시민단체 '투명한 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최근 한국장학재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09년부터 작년까지 총 412만여명이 학자금 대출을 받았고, 이중 6개월 이상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가압류·소송·강제집행 등 법적 조치를 받은 경우는 1만5천여명에 달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조만간 탄력근무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주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직원 대표들의 토론과 투표로 탄력근무제 도입이 결정됐다고 소개하고서 "(회사) 성장은 직원의 능력을 길러 달성하자는 것이 회사 경영 방식"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작년부터 직원들의 자기계발 지원을 위해 월급의 50%에 해당하는 자기계발 금액에 대해서는 회사가 전액 지원하고, 50%를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절반을 부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