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5촌 조카인 신동인 전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이 최근 롯데케미칼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1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고문은 지난달 31일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대에서 사임한 뒤 이달 초 롯데케미칼 고문으로 선임돼 현재 본사로 출근하고 있다.
신 고문은 최근 롯데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사태에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7월 27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로 안내해 이른바 '형제의 난'을 일으킬 당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 신 총괄회장을 수행에 나서면서다.
그러나 신 고문은 지난달 이와 관련 오해라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신 고문은 1968년 롯데제과에 입사해 1975년 롯데건설 기획실장과 1998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 2002년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하게 롯데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하지만 2005년부터는 롯데 자이언츠로 자리를 옮겨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롯데 관계자는 “당시 사건과 이번 인사는 무관하다”며 “그룹의 사장을 맡으셨기에 현안이 있을 때마다 자문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