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동결 결정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1원 내린 116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3일째 총 23.9원 하락했다.
환율은 이날 1.6원 오른 달러당 1167.5원에 출발한 후 1172.7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국 연준의 금리동결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선호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오후 2시쯤부터 환율이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이 이날 오후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중국 증시도 오후 들어 강세를 띠면서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달러화 추가 약세를 예상한 수출업체들이 월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달러화를 추가 매도한 것도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동결 결정이 나온 후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대체로 제한적 반등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외국인 순매수와 증국 증시 반등이 변수로 작용, 결국엔 하락 마감했다”며 “큰 이벤트에 비해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은 적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환율의 방향은 안갯속이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9월 FOMC 금리동결 결정이 미국 유럽 등의 증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확인해야 환율의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 같은 시각보다 6.68원 오른 100엔당 971.43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