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에서는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 등 출연진이 서슴없이 브랜드를 언급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를 제한하는 TV 프로그램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 웹 예능이기에 가능한 ‘신서유기’의 파격이다.
나영석 PD는 최근 배국남닷컴과 인터뷰에서 PPL을 받지 않고 ‘신서유기’를 제작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우선, 나영석 PD는 ‘신서유기’의 방식과 같이 여러 브랜드를 함께 언급하는 점에 대해 “광고주들이 선호한다고 생각하는 건 오해”라고 선을 그었다. 나 PD는 “광고 업체 입장에서는 여러 브랜드를 대는 것보다 해당 브랜드만 집중적으로 부각되길 원한다”며 “예를 들어, 특정 치킨 업체의 PPL을 받았다면, 다른 치킨 브랜드는 이야기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신서유기’를 PPL 없이 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나영석 PD는 “‘신서유기’의 제작 지원 제안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이번 회차에서 받지 않은 이유는 프로그램의 특색처럼 보이길 바란 것”이라며 “연기자와 제작진 모두 독특한 경험이었다. 방송할 땐 늘 한 번도 (각종 브랜드를) 편하게 이야기 한 적 없다”며 “PPL을 노리고 했다면, 오히려 특정 브랜드를 몰아서 보여줬을 것”이라고 밝혔다.
tvN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로 흥행을 일으킨 나영석 PD는 지난 4일 ‘신서유기’를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공개하며 웹 예능 제작에 나섰다. ‘신서유기’는 중국 산시성 시안으로 떠난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 등의 4박 5일 간 여정을 담았다.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 등 캐릭터가 등장하는 중국 고전 ‘신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리얼 버라이어티로, 3주 만에 2600만뷰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