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ㆍ정관 변경 등 안정적 경영권 확보 위해]
[M&A]삼표컨소시엄(삼표ㆍ산업은행PE)이 동양시멘트의 지분 54.96%의 인수를 완료한 가운데 안정적 경영권 행사를 위해 이 회사의 지분을 추가 인수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표는 동양인터내셔널(이하 동양인터)이 보유한 동양시멘트의 지분 19.09%의 인수를 추진할 방침이다.
삼표가 동양시멘트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기로 한 것은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를 위해서로 풀이된다. 현재 삼표가 보유한 동양시멘트의 지분은 전체 주식 수의 3분의 2를 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삼표가 정관변경이나 사명변경, 임기만료 전 경영진의 교체를 하려면 다른 주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삼표가 장기적으로 동양시멘트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면 추가 지분 확보가 필요한 셈이다.
동양시멘트의 지분이 경쟁업체로 넘어가는 것도 방지해야 한다. 동양시멘트의 소수지분이 사모펀드로 넘어가면 삼표의 경영권은 견제를 받는다. 현재 국내외 사모펀드가 동양시멘트의 소수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국내 시멘트 산업이 재편 중인 것을 고려하면 동양시멘트 지분에 대한 투자 가치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동양인터가 보유한 동양시멘트 지분 19.09%가 경쟁입찰이 아닌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되는 것도 삼표에게는 호재다. 삼표는 (주)동양이 보유한 동양시멘트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주당 가치를 1만4000원으로 평가했다. 지난 25일 기준 동양시멘트의 주가는 5740원으로 인수가보다 59% 낮다. 삼표는 1100억원 안팎이면 지분을 추가 인수할 수 있다.
법원과 동양 측은 이 지분의 매각을 내달 재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한앤컴퍼니와 유진PE가 동양시멘트 지분 19.09%의 인수에 참여했지만 소수 지분인 탓에 매각은 최종 유찰됐다.
한편 삼표컨소시엄은 10월 22일 동양시멘트의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임시 주총에서는 새 경영진 등 등기이사 선임을 완료한다. 삼표는 동양시멘트를 인수로 레미콘의 원료인 시멘트의 안정적 공급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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