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돋보기] 아이리버가 이번달 서울 시내 한복판에 고품격 음악 문화 공간을 오픈한다. 부활의 일등공신인 초고음질 플레이어 ‘아스텔앤컨(Astell & Kern)’의 대중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일 아이리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16일 이태원 한강진길에 음악 문화 공간인 ‘스트라디움(STRADEUM)’을 개장한다. 스트라디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아이리버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 아스텔앤컨이 설치돼 음악 감상과 소규모 공연, 녹음 등을 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스트라디움은 음악을 통한 감동을 전하고자, 아이리버가 야심 차게 준비해 온 음악 문화 공간”이라며 “음악 감상은 물론 공연, 강연, 쇼케이스 등 다양한 음악과 관련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리버가 복합문화공간을 오픈한 것은 국내에서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초고음질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결단으로 평가된다.
최근 휴대용 고음질 시장은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고음질 오디오 매니아들을 휴대용 음악 시장으로 끌어들임과 동시에 음악을 가볍게 즐기던 사람들이 조금 더 진지하게 음악을 감상할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다.
아이리버의 부활도 이에 발맞춰 나간 덕분이다. 세계 최초로 MP3를 선보이면서 소위 ‘잘 나가던’ 아이리버는 애플 아이팟과 스마트폰 출현으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
매출은 2009년부터 하락했고 2013년까지 줄곧 적자를 냈다. 음악 플레이어에서 실패를 맛본 아이리버는 다시 음악 플레이어로 승부를 걸었다. 2012년 10월 불모지와도 같았던 휴대용 고음질 재생 플레이어 시장에 ‘아스텔앤컨’을 출시해 3달 만에 약 100억원의 판매 성과를 올렸다.
이후 신규 아스텔앤컨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했고, 지난해 매출액 532억,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하며 6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지난 4월 보급형 제품 아스텔앤컨 쥬니어와 6월 주력 제품인 아스텔앤컨 380 출시를 통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84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달성하며 지속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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