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5일 LG에 대해 LG화학과 LG생활건강 등 주력 상장 자회사의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LG의 주력 자회사인 LG화학은 최근 폭스바겐의 디젤차량 배기가스 조작 이슈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가 주목을 받으면서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1일 이후 LG화학의 주가는 12.1% 올라갔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LG 역시 LG그룹이 ‘자동차 부품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증가했다”며 “다만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증가 시점은 2016년 하반기로 예상되고, 가시적인 실적 성장도 2017년 이후에 가능할 전망이어서 LG그룹의 자동차 부품사업 프리미엄 반영도 2016년 하반기부터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LG생활건강의 실적 성장 역시 LG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LG의 주력 상장 자회사 LG생활건강의 2015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12.4% 증가한 5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9.3% 늘어난 4683억원으로 집계됐다. 내년에도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11.4%, 15.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 역시 43.0%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 순자산가치(NAV)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연초 16.6%에서 20.6%로 4.0%p 상승했다.
강 연구원은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LG NAV에서 10.9% 비중을 차지하는 LG전자의실적 부진보다 LG생활건강의 실적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근 한 달동안 LG화학과 LG생활건강은 각각 21.0%, 13.8% 주가 상승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LG는 6.7% 상승을 기록하면서 NAV 대비 할인율이 53.4%로 확대됐다”며 “LG의 3년 평균 NAV 대비 할인율이 49.7%인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올해 LG의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대비 25.8% 증가한 1조1000억원으로 지분법이익 증가와 비상장자회사 실적개선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