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메이저리그 투수 꿈 이룬 이치로... 20년전 日올스타전 마운드 밟은 영상보니

입력 2015-10-05 10:00수정 2015-10-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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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투수

▲1996년 일본 올스타전에 투수로 등장한 스즈키 이치로. (사진=유투브 영상 화면)

일본 출신의 메이저리그 베테랑 타자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가 마운드에 오른 모습이 화제다.

타자인 그가 마운드에 올라선 이유는 은퇴전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서고 싶다는 그의 마지막 꿈에 대한 팀의 배려로 전해졌다. 동시에 20년 전 일본 올스타전에 출전한 투수 이치로의 영상도 온라인에서 화제다.

스즈키 이치로 투수는 5일(한국시간) 2015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와 원정경기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마이애미는 2-7로 졌다. 이치로는 팬 서비스 차원으로 마이애미의 올 시즌 마지막 이닝을 책임졌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치로의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87마일(140㎞)이었다.

이치로는 고등학교 때까지 투수 포지션을 소화한 경험이 있었다.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 블루웨이브 시절인 1996년 일본 올스타전에서 마운드에 오른 적도 있다. 그러나 MLB 공식경기에서 투수로 등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동영상 포털 유투브에서 인기를 모은 영상은 이치로의 1996년 일본 올스타전 투구 모습이다.

영상 속 이치로는 9회초 7대 3으로 리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퍼시픽 리그 대표팀의 마무리 투수로 등장했다.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구원 마무리로 등장한 것. 상대는 센트럴 리그 중심 타선인 '히데키 마쓰이'였다.

마쓰이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 2볼 상황까지 이끌어간 이치로는 5구째 시속 139km의 몸쪽 높은 공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코너에 몰렸던 마쓰이는 높은 공을 받아쳤지만 이치로의 강속구에 밀렸다. 타구는 유격수 앞 땅볼로 굴러갔고 경기는 마무리 됐다.

결국 이치로는 팀의 7대 3 승리를 지키면서 과거 고교시절 투수로서의 명예도 지켰다. 무엇보다 1996년 145km에 달했던 이치로의 구속은 20년 가까이 지난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변화가 없이 140km를 넘겨 눈길을 끌었다.

이치로는 당시 일본 올스타전 투수 데뷔에 이어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투수로서의 꿈도 이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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