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디지털미디어 단지 후광효과 뚜렷, 성산 시영 세달 새 50% 껑충
서울의 부동산 투자지도가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 바로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들어설 상암DMC(Digital Media City)가 그 중심에 있다.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 간 쓰레기 매립장이던 이 곳은 그야말로 상전벽해의 변화를 맞이했다. 한때 버려진 땅이었던 이 땅이 서울의 마지막 황금지역이 된 것이다.
1997년 택지개발사업 지구 지정 이후 본격화된 상암새천년신도시는 민선시장 교체에 따라 사업속도가 느려졌지만 착실히 속도를 높여가며 어느덧 신도시의 중심인 DMC 착공이 곧 이뤄질 전망이다.
웬만한 수도권 신도시 규모인 200만평 부지에 약 5500가구가 들어서는 이 곳은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대형공원이 5개나 위치해 있는 천혜의 주거지역으로 꼽힌다.
◆부지 좌측 상업지역 아직 진행 중
DMC사업은 규모만 17만여 평에 달하고 공식적인 사업기간만 8년(2002~2010년)일 정도로 대규모 사업으로 꼽힌다. 현재 48개 필지 중 28개에 대해 용지공급대상이 선정됐으며 12월말 현재 16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설립된 문화관광부 디지털매직스페이스(DMS: Digital Magic Space)와 서울시 산하 DMC 산학협력연구센터에 이어 올 2월 트루텍빌딩이 완공됐다.
이 밖에도 올해부터 본격 입주가 시작되는 LG CNS와 팬택&큐리텔 사옥이 준공을 준비 중이며 이어서 KBS 미디어센터, 한독기술연구소, 정보통신부의 누리꿈 스퀘어, 한국전자산업진흥회관, LG텔레콤 건물 등이 속속 세워질 예정이다.
하지만 사업지 우측부분의 많은 빌딩들이 속속 들어설 예정인 것과 달리 좌측부분은 주거환경사업지구로 인해 단절돼 있고, 주변 상업업무지역도 아직 공급이 모두 확정되지 않아 수색역주변의 상업시설 형성에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만간 제시될 시정개발연구원의 상암DMC 토지이용계획변경 용역에 따라 상암DMC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130층짜리 초고층빌딩의 향방도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또 상암지역은 현재 상황에선 교통여건이 ‘시원치 않은’ 곳임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일대는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경의선 복선전철 수색역사 공사와 신공항철도역사 또한 2009년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어 이 지역은 6호선, 경의선, 신공항철도의 3중 전철라인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제2자유로, 월드컵대교(제2성산대교)와 DMC단지 내에는 모노레일 건설을 계획하고 있고, 경의선 철로로 분리돼있는 은평구 수색동과 마포구 상암DMC를 잇는 연결도로도 2008년까지 건설할 계획예정이다.
또 기존 강변북로, 성산대교, 가양대교, 올림픽대로, 수색로 등 주요 간선도로가 풍부해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상암 몸값 기지개 시작
상암동은 상암지구와 수색역 건너편 수색·증산뉴타운이 개발중에 있어 기존 소외지역에서 하루하루가 다른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현재 상암지구는 단지별로 차이는 있지만 20평형대 시세는 4억2000만원~4억8000만원 선이다.
33평형은 6억5000만원~7억5000만원 선으로 기존 성산동, 중동, 수색동 아파트들에 비해 가격수준이 월등히 높다. 그만큼 교통발전과 지역개발로 인해 상암지구내 2~7단지 모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3년 상암DMC와 마포 재개발 효과에 따라 큰 폭으로 뛰어오른 성산동 일대 아파트들은 이후 한동안 정체 양상을 보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다시금 큰 폭으로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상암개발 최대 수혜처로 꼽히는 성산시영은 세달 사이 50%가량 집값이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대우 1330세대 선경 1120세대 유원이 1260세대로 총 3710가구나 되고, 1986년도에 입주해 투자를 위한 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현재 시영선경 22평형이 3억2000만~3억5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한 중동, 성산동 일대 상암 2지구 등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 중 중동에 위치한 월드컵 참누리는 지역조합아파트로 2006년 3월에 입주한 신규아파트로 499가구, 24~32평이 있다. 가격은 32평이 4억5000만원~5억원선이다.
중동 현대아파트도 1차 477가구, 2차 282가구로 수색역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1차 43평형은 5억4000만~6억5000만원까지 불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