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위업종은 비교적 적은 39개
5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국내 대기업집단 계열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SK그룹의 계열사수는 82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6년 56개와 비교해 26개가 증가한 수치다. SK그룹은 지난2008년부터 계열사가 급격히 늘리기 시작했다. 연도별로 보면 2007년 57개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이듬해 64개로 늘었다. 2009년 77개, 2010년 75개, 2011년 86개, 2012년 94개로 계열사가 늘어나 국내에서 가장 많은 회사를 거느린 대기업집단이 됐다. 이후 일부 회사를 정리하면서 2013년 81개, 2014년 80개, 2015년 4월 기준으로 82개로 최근 3년간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9월중 대기업집단 계열사 변화 자료에서는 SK그룹의 계열사수가 다시 90개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위업종은 느슨한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 SK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한 연도별 영위업종은 2007년 30개다. 이후 2008년 32개, 2009년 40개, 2010년 40개, 2011년 42개, 2012년 44개 2013년 41개, 2014년 42개 등이다. 올해 4월 기준 SK그룹의 영위업종은 39개로 집계됐다. 이는 SK그룹이 주력 계열사들의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신규법인 설립보다 계열사 분할과 다른 회사들의 인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현재 지주사 체제이지만 일부 주력 계열사의 경우 사촌형제간 방계형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부분도 계열사가 늘어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이 현재 국내 대기업집단 중 가장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계열사 수 변화에 비해 영위업종변동이 적게 나타나는 등 주력계열사들의 사업역량 강화 등에 따른 소규모 계열사 편입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