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슬라이딩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체이스 어틀리(37ㆍLA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어틀리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징계에 항소했다. 그는 1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뉴욕 메츠와의 2차전에서 거친 슬라이딩으로 3, 4차전 징계를 받았다.
당시 어틀리는 7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하위 켄드릭(32)의 2루 땅볼 때 2루 베이스로 진루하다 루벤 테하다(26)의 송구를 방해하기 위해 거친 슬라이딩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1루로 공을 던지려던 테하다는 오른 종아리뼈가 골절됐다.
이에 조 토리(65) 메이저리그 사무국 부사장은 “어틀리가 의도적으로 테하다를 공격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수비 방해에 대해서도 심판진이 판단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도 “어틀리의 행동은 과했다”고 밝혔다. 어틀리는 메이저리그 규정 5.09(a)에 명시된 ‘야수 보호를 위한 행동’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다. 토리 부사장은 “내야수 보호를 위해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어틀리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에 항소해 13일 열리는 3차전 출전이 가능해졌다. 항소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징계가 확정되지 않는다. 사무국은 3차전이 시작하기 전까지 항소 절차를 끝내려 했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규정상 어틀리의 출전은 아무 문제가 없지만, LA 다저스 내부에서 자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돈 매팅리(54)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어팅리를 선발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 양 팀은 나란히 1승씩 챙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