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정보인증, 삼성페이 타고 주가 고공행진하는데 최대주주는 주식 매도…왜?

입력 2015-10-14 08:45수정 2015-10-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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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포커스] 한국정보인증이 삼성페이 등 모바일 결제 테마주로 엮이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주주와 경영진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우기술은 지난 12일 한국정보인증 주식 6만5000주(지분율 0.24%)를 주당 1만9315원에 장내 매도했다. 이에 따라 다우기술이 소유한 한국정보인증의 주식은 840만658주(31.15%)로 감소했다.

다우기술은 지난달 25일에도 한국정보인증 주식 76만792주(2.83%)를 처분했다. 두 차례에 걸친 주식 매도 덕분에 다우기술은 159억3419만원의 자금을 손에 쥐었다.

한국정보인증 경영진 역시 회사 주식을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고성학 한국정보인증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은 주당 1700원에 주식 매입이 가능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했다. 고 대표는 지난 8월 6일을 시작으로 이달 5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 9만5000주를 매각해 현재 1만주(0.04%)만 소유하고 있다. 김상준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임인혁 이사는 지난 9월부터 각각 네 차례, 두 차례에 걸쳐 한국정보인증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이러한 최대주주와 경영진의 주식 처분은 한국정보인증이 모바일 결제 테마주로 주가가 치솟은 시점에 이뤄졌다. 한국정보인증은 삼성페이로 결제할 때 필요한 지문인증서비스 제공해 결제 건당 수수료 받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삼성SDS와 FIDO(생체인식 인증기술) 기반의 지문인증 사업을 공동 수행한다. 이에 따라 한국정보인증은 종가 기준 지난 8월 6일 1만2350원이었던 주가가 이달 13일 1만6200원으로 두 달새 31.17%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무려 366.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주식 처분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국정보인증의 최대주주와 경영진이 회사의 주가가 이미 고점에 달했다는 판단에 따라 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다우기술은 이에 대해 “(주식 처분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국정보인증 역시 “경영진들의 주식 매도는 개인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다우키움그룹이 다우기술과 키움증권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다우기술이 그룹의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키움증권에 대한 이익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한국정보인증을 파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다우기술은 8월초부터 현재까지 8번에 걸쳐서 키움증권의 주식을 매입했다. 다우기술이 소유한 키움증권 주식은 기존 1059만799주(47.93%)에서 1066만5077주(48.26%)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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