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하이타오’ 운영자금 30억 유증 결정에 41.46%↑… ‘엑셈’ 상승세 꺾이며 18.32% 하락…차익실현 나서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나이키에 원단을 독점 공급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에프티이앤이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반면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던 기업들이 진정세를 보였고 유상증자 납부 연기와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 등이 이어진 기업들에서도 불안감이 드러나며 주가가 하락했다.
10월 셋째 주(12~16일) 코스닥지수는 전주보다 6.76포인트(1%) 오른 681.73포인트에 마감했다.
◇에프티이앤이, 나이키에 원단 독점 공급 소식에 ‘上’ =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은 팜스웰바이오다. TPP에서 제네린 기업 수혜 이슈가 있었던 것 외에 특별한 호재 없이 팜스웰바이오는 한 주간 51.79% 올랐다.
이어 에프티이앤이가 42.45% 오르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에프티이앤이는 지난 5일 나이키에 ‘나노 멤브레인’이 적용된 원단을 2017년 6월30일까지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5일 공시 이후 혼조세를 보이던 주가는 15일 코스닥협회에서 기관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긴급 기업설명회를 연 다음 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그간 에프티이앤이의 실적 부진과 나이키와의 제휴 지속성 등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양하이타오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총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가가 41.46% 뛰었다. 한양하이타오는 변경 전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제이제이모터스를 대상으로 15억원 상당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와 함께 15억원 규모 무기명식 무보증 국내 사모 전환사채도 발행하기로 했다.
피엘에이는 유상증자가 완전히 실행되면서 안도감에 주가가 반응했다. 피엘에이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부가 완료되면서 최대주주가 기존 씨에스에서 에이알렌트서비스로 변경됐다고 15일 공시했다. 새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19.98%다.
오픈베이스는 미국 파트너사인 EMC가 미국 컴퓨터제조업체 델(DELL)로 인수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37.90% 뛰었다. 델은 소프트웨어업체 EMC를 670억달러(약 76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미국 IT 업계의 인수합병(M&A) 중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다.
오픈베이스는 2001년 EMC의 국내 판권을 취득한 후 현재까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M&A 소식에 주가가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오픈베이스는 한국거래소의 최근 주가 급등 관련 조회공시에 대해서는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밖에도 아이에스이커머스와 이지웰페어는 각각 중국 전자상거래 사업 착수, 중국 유통사업 추진 소식에 30% 이상 급등했다. SG&G는 순자산이 시가총액의 4.6배로 저평가된 사실이 알려지며 투자자의 눈길을 끌었다.
◇“너무 올랐나?” 엑셈·젬백스테크놀러지 주가 눈치 보기 =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엑셈의 하락세가 18.32%로 가장 컸다. 지난달 22일 엑셈은 국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사업 확장을 선언하며 선재소프트 지분 일부를 20억원에 취득했다. 이에 이달 5일까지 8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르며 38.04%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에도 특별한 악재는 없었지만 그간 상승폭이 진정국면에 들어서면서 주가가 다소 주저앉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 1억1400만원의 순매도세가 나타나며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젬백스테크놀러지 역시 미즈앤코 인수 기대감에 올랐던 주가가 잦아들면서 16.67% 하락했다. 지난 8일 젬백스테크놀러지는 영유아 식품 사업을 추진하고자 영유아식품 제조·판매회사인 미즈앤코의 주식 전량을 4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젬백스테크놀러지 주가는 공시 당일 7.62% 올랐으나 다음날부터 다시 하락 국면에 들어섰다.
초록뱀과 네오피델리티, 씨엔플러스는 자금조달과 관련한 불안감이 퍼지며 주가가 내려갔다. 초록뱀은 12일까지로 예정됐던 유상증자 납입일을 다음달 2일로 변경한다고 알리면서 13일 하루에만 주가가 12.41% 하락했다. 초록뱀은 지난 8월 26일 홍콩의 DMG그룹 등을 대상으로 약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네오피델리티는 이전에 발행했던 전환사채(CB)의 대규모 전환청구 소식에 주가가 12.54% 하락했다. 네오피델리티는 자사 발행 CB 126만6624주에 대해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15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11.6%에 달하는 규모다. 전환가액이 1579원으로 15일 종가(3145원)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으면서 오는 30일 신주 상장 즉시 매도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씨엔플러스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의 CB발행을 결정하면서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다. 한 주간 씨엔플러스는 12.37% 하락했다. 씨엔플러스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미디어코보코리아를 대상으로 7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 밖에도 라온시큐어(-15.85%), 세호로보트(-14.59%), 신화콘텍(-14.57%), 아스트(-11.60%), 포티스(-11.40%) 등이 하락률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