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서비스 시작은‘아직’
카카오의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 의 윤곽이 20일 첫 공개됐다. 하지만 가장 이목이 집중됐던 요금 등이 확정되지 않음에 따라 기대를 모았던 시범 운행은 아직 대기 상태다.
카카오는 20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프레스톡을 개최, 서울시의 인가가 완료되는 대로, 벤츠 E클래스 등 배기량 3000cc급 고급 차량 약 100대와 하이엔의 전문 교육 과정을 수료한 200여명의 기사로 시범 서비스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현재 서울시가 출발지일 경우에 한해서만 호출할 수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택시 블랙의 기본 요금은 8000원 수준이다. 이는 모범택시 5000원(3㎞)보다 60% 정도 비싸다. 카카오택시 블랙의 추가 요금은 카카오 자체 개발 미터기를 통해 거리시간 상호병산제로 계산된 요금이 최종 부과될 계획이라고 카카오는 전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현재 추가 요금 수준을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다양한 택시 업계 종사자들의 이해관계를 서울시가 고려한 데 따른 것이나 법규상 요금은 신고제임에 따라 카카오의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또 카카오택시 블랙이 호출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이 카카오택시 앱 하나로 간편하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기존 카카오택시 승객용 앱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한 후 택시 종류에서 ‘블랙’을 선택하면 호출할 수 있다. 결제는 카카오페이 자동결제 모듈을 이용한다. 카카오택시 앱에서 택시 요금 결제에 이용할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해 두면 카카오택시 블랙 탑승 건에 한해, 하차 시점에 해당 카드에서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구조다.
카카오 정주환 부사장은 “비즈니스부터 일상의 다양한 목적을 위해 고급택시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택시 산업 전반의 수요층 확대 및 다변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동시에 카카오택시를 기반으로 한 첫 번째 수익 모델로 안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