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에볼라 백신 개발을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에 돌입한 진원생명과학에 에볼라 백신 개발과 관련한 펀딩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21일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00억원대부터 시작해 관련 펀딩하겠다는 문의가 굉장히 많다”며 “연구자금을 전부 충족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진원생명과학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백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진원생명과학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메르스 백신 개발과 관련한 협력에 나선다.
박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복지부의 초청으로 내달 14일~15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메르스 백신 개발자 모임(Mers vaccine developmental actioning group meeting)에 참여한다 ”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메르스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메르스 발병 전 백신을 준비하기 위해 전 세계 메르스 백신 개발업체를 초청,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지난 2012년 9월 메르스가 발병한 뒤 현재까지 1595명이 감염됐으며 이 중 571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진원생명과학이 이 모임에 초청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박 대표와 최고의학책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달 중순 관계사인 이노비오와 함께 세계 최초로 메르스 DNA백신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승인 신청을 하며 관련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1상임상에서는 건강한 피험자 75명을 대상으로 진원생명과학의 메르스 DNA백신(GLS_5300)의 안전성ㆍ내약성ㆍ면역원성을 평가하는 공개, 용량증량 연구가 진행되며 해당 임상은 미국에 있는 임상시험센터에서 수행될 예정이다. 진원생명과학이 임상승인을 받게 되면 임상 개발단계에 진입한 세계 첫 백신이 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전 세계 유수의 업체를 초대한 명단에 진원생명과학이 포함됐다는 것은 전 세계 시장을 확보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박 대표는 “메르스의 진원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글로벌 강국인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메르스 백신 개발에 나섰다는 것은 전 세계 시장을 잡았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진원생명과학과 메르스 백신 개발업체들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의 논의 후 메르스 백신 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보건복지부 장관이자 국영 원유회사의 대표이기도 한 칼레드 알 팔리 장관 역시 “7000만 달러의 연구가 메르스 백신 개발에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메르스 백신을 준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논의 중인 내용은 △메르스 바이러스는 낙타에만 증폭되는지 혹은 다른 동물에서도 전염되는가 △초기 백신제품이 존재하는가 △어떤 연구들이 더 필요한가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가렛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최근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메르스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백신을 준비하기 위한 협력을 긴밀히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작지만 의미있는 첫발을 내디뎠다”고 설명했다.
진원생명과학은 향후 WHO와도 메르스 백신 개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한 차례 WHO와 미팅을 끝냈고 12월에 전 세계 메르스 개발자들과 모임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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