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IPO 쏟아낼까… 계열사 20곳 상장요건 충족

입력 2015-10-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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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4곳 중 1곳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룹 측이 호텔롯데, 롯데정보통신에 이어 연쇄 기업공개(IPO)에 나설지 주목된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롯데그룹 비상장 계열사 73곳 중 20곳이 유가증권시장의 상장 재무 요건을 갖췄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이 300억원 이상이면서 최근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3년 평균 7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또 최근 사업연도 영업이익,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 이익, 당기순이익 등을 시현해야 한다.

이와 함께 △최근 사업연도 이익액 30억원(최근 3년 합계 60억원 이상) △최근 사업연도 자기자본이익률(ROE) 5%(최근 3년 합계 60억원 이상) △대형법인(자기자본 1000억원 이상)의 경우 최근 사업연도 ROE 3% 혹은 최근 이익액 50억원 이상(영업현금흐름+) 등의 요건 중 한 가지를 갖춰야 상장할 수있다.

롯데그룹 비상장 계열사 중 이러한 요건을 충족한 곳은 호텔롯데와 롯데정보통신 이외에 롯데카드, 롯데리아, 우리홈쇼핑, 코리아세븐,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알미늄, 에프알엘코리아, 롯데상사, 롯데캐피탈, 롯데역사, 롯데엠알시,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씨에스유통, 롯데디에프글로벌, 부산롯데호텔, 대홍기획, 바이더웨이, 롯데디에프리테일 등이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 중이다. 롯데정보통신도 상장을 재추진하기 위해 지난 27일 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롯데그룹은 81개 계열사 중 상장사가 8개에 불과했다. 최근 롯데그룹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벌어진 것도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은 일본롯데홀딩스, 광윤사와 같은 본거지를 일본에 둔 회사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신 의원은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 및 투명성 제고 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며 "상장 요건을 충족하는 계열사들을 가능한 한 빨리 상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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