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CEO 세미나, 주력 계열사 비즈니스 모델 한계… 지속 성장 방안 모색
SK그룹은 SK CEO들이 지난 28일부터 2박3일 동안 제주도에서 ‘따로 또 같이 3.0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내년도 성장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서 이 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CEO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과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임형규 ICT위원장, 정철길 전략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 겸임),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 하성민 윤리경영위원장 등 7개 위원회 위원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조대식 SK㈜ 사장 등 16개 주력 관계사 CEO와 관련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SK CEO들은 중국발 경제침체, 국제유가 불안 등 국내외 경영환경에 더해 주력 계열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성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2박3일 동안 발제와 분과토의에 이은 전체토론회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방안을 모색했다.
SK그룹은 지속적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관계사별 비즈니스 모델의 업그레이드(따로) △관계사간 협력(또 같이) △강한 기업문화 확립 등을 제시했다. 또한 혁신적 사회공헌 모델을 통해 국가·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면서 행복을 창출해 후대에도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기로 다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기업의 경영활동은 국가와 사회라는 기반 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기업의 성과창출을 위해서라도 사회와 국가의 미래 문제를 도외시해서는 안된다”면서 “사회와 국가의 기대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수펙스추구협의회와 각 위원회, 각 관계사는 국가차원의 관점에서 청년실업 문제나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역할과 지원방안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SK CEO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청년 비상(飛上), 디딤돌 프로그램 및 임금공유제 등과 같은 국가적 어젠다를 적극 발굴·지원하고 관계사별로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거나 육성해 지속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SK그룹은 또 그간 성과를 보였던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더욱 강화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최 회장은 이와 관련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SK그룹이 흔들림이 없었던 것은 김창근 의장과 각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수펙스추구협의회가 ‘따로 또 같이’ 3.0 체제의 구심점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따로 또 같이’ 3.0 체제는 우리가 고민한 지배구조 가운데 현재로서 가장 좋은 답인 것이 분명한 만큼 신념을 갖고 지속적으로 진화·발전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3.0 체제가 더 효과적이고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위원회의 역할 및 전문성 강화 △위원회 실행력 제고 △관계사 CEO의 적극적 참여 등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구체적으로 “위원회는 각 관계사의 ‘따로’ 수준을 확실하게 끌어올릴 수 있도록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확보해야 할 뿐 아니라, 치열하고 철저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실행력도 갖춰야 관계사가 자발적으로 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진다”면서 “CEO들도 최고 경영진으로서 가진 전문성과 경험, 지혜가 집단지성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 CEO들은 또한 건강한 기업문화가 뿌리내리지 않는 한 기업·조직·구성원 개개인의 실행력은 담보될 수 없다고 보고, SK그룹 기업문화의 핵심인 SKMS를 기반으로 한 성과창출과 강한 기업문화를 더욱 확립해 나가자고 합의했다.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이만우 PR팀장(부사장)은 “SK CEO들은 위원회 체제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내년도에는 각 위원회의 비전과 역할이 고도화돼 ‘따로’ 차원은 물론 ‘또 같이’ 차원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론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