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에 싸여진 뽀얀 백숙.. 등산객 보양식으로 ‘딱’
바야흐로 등산의 계절이다. 등산 마니아들은 흔히 등산에 인생의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있다고 말한다. 산에 오르는 험하고 고된 과정에서 노(怒)와 애(哀)를 모두 경험하고, 정상에 올라서면 비로소 어느 때보다 큰 락(樂)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등산의 희노애락에 하나의 ‘락’이 더 추가됐다. 바로 산에서 내려와 즐기는 '먹는 기쁨'이다. 힘겨운 등반을 마치고 낯선 곳에서 먹는 그 지역의 특산물은 그야말로 일품. 최근 등산철을 맞아 명산 인근에 위치한 음식점들은 주말마다 발 디딜 틈 없이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세종대왕이 눈병을 치료한 것으로 유명해진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초정약수 인근에도 등산객들의 성지라 불리는 맛집이 있다. 좌구정~구녀산~이티재~이티봉 구간에 있는 청주 한정식집 ‘이티성영토(대표 김성환, www.이티성영토.kr)’가 바로 그곳. 이티성영토의 넓은 마당 맞은편에는 '해발 360m'라는 표지판이 우뚝 서 있다.
등산객들에게 사랑 받는 이티성영토는 청원 지역 주민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맛집이다. 2013년 열린 '청원군 향토음식경연대회'에서 해당 음식점의 대표 요리인 연잎오리탕이 당당히 대상을 거머쥐었기 때문. 이후에도 청원생명쌀축제 베스트왕 대회 대상, 농민의 날 요리대회 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충청북도 밥맛 좋은 집에 선정돼 가게 입구에 팻말을 내걸기도 했다.
'힐링 자연밥상'을 표방하고 있는 이티성영토의 대표 메뉴는 곤드레밥과 연잎오리백숙이다. 연잎에 싸여진 토종닭에 각종 보약 재료가 올라간 연잎오리백숙은 비주얼부터 손님들을 압도하며, 메뉴 하나만 시켜도 4~5인이 먹을 수 있는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이티성영토의 김성환 대표는 "연잎은 피를 맑게 하여 혈액순환, 어지럼증, 피부미용에 좋으며 몸 속의 니코틴을 배출하는 효능도 있어 흡연자에게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이티성영토를 방문한 손님들과 등산객들은 "깔끔하고 정갈한 밑반찬과 음식 맛이 인상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음식의 간이 적당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얘기. 곤드레밥, 연잎밥, 연잎오리탕 등 어른들이 좋아하는 메뉴 외에도 훈제 오리고기와 돼지고기로 구성된 참숯 훈제 바베큐 정식은 아이들 입맛에도 잘 맞는다.
청주 상당구 대표 맛집 이티성영토는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미원초정로에 위치해 있으며, 전화(043-296-0801)로 사전 예약 시 대기시간 없이 백숙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넓은 주차공간과 룸이 마련돼 있어 단체 모임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1,3번째 주 월요일은 휴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