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고객분석 통해 만든 서비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 5일 고객지향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출시했다. 최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로 IPTV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주도권을 빼앗길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보고싶은 VOD를 한 번에 시청할 수 있도록 드라마ㆍ예능ㆍ영화ㆍ다큐 등의 인기 VOD를 300번부터 999번까지 약 500개의 가상 채널 형태로 구성한 ‘큐레이션TV’를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큐레이션TV는 철저한 고객의 TV 시청 행태를 분석해 만든 서비스다. 분석 결과 △70%의 고객은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의 번호 대역으로 이동한 후 TV를 시청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찾지 못하면 25%의 고객은 VOD를 검색 △60%의 고객이 시리즈물을 시청하는 등이 나왔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누구나 보고 싶은 VOD를 한번에 쉽고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큐레이션TV다. 기존에는 VOD를 시청하려면 홈(Home) 메뉴에서 다시보기 → 방송사 → 장르 → 프로그램명 → 회차 선택 등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리모컨의 장르별 큐레이션 버튼을 누르거나 본인이 기억한 채널 번호만 누르면 원하는 VOD를 바로 시청할 수 있다.
예컨대 ‘무한도전’을 보고 싶으면 리모컨의 예능 큐레이션 버튼을 눌러 화면에서 무한도전 전용 채널을 선택하거나, 301번을 누르면 채널처럼 바로 시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리모컨에 8개(예능, 드라마, 영화, 해외드라마, 어린이, 다큐, 유튜브, 가족채널)의 채널 바로가기 버튼을 추가했다.
큐레이션TV는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VOD를 6개 장르, 약 500개를 제공한다. 6개 장르는 예능(300번대), 드라마(400번대), 영화(500번대), 해외드라마(600번대), 어린이(700번대), 다큐멘터리(800번대)다.
또 장르별 구성에 고객이 선호하는 배우, 시리즈별 전용 가상채널도 제공한다. 배우 유아인을 좋아하는 고객들은 505번을 누르면 유아인이 출연했던 대표적인 영화들을 볼 수 있다. 또 사용자가 시청한 마지막 시점을 기억해, 다른 채널로 갔다가 돌아오더라도 언제든 보던 시점부터 이어볼 수 있도록 했다. 다른 회차를 보고 싶으면 리모컨 좌ㆍ우 버튼으로 한 번에 이동할 수도 있다.
안성준 LG유플러스 컨버지드홈사업부장은 “고객 지향적인 미센트릭 서비스로 IPTV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큐레이션TV는 의미가 크다”며 “고객이 원하고 쓰기 편리한 서비스를 지속 출시해 시장을 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