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전세계 난민돕기 캠페인 등 전개…“환경친화공동체와 함께…새 트렌드로”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최근 난민 사태가 국제적으로 심각한 수준에 치달음에 따라 전 세계 난민들에게 재활용 의류 1000만 벌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글로벌 캠페인 ‘1000만 벌의 도움(10Million Ways to HELP)’을 출범했다.
국내에선 더 이상 입지 않는 유니클로 옷을 전국 159개 유니클로 매장 중 가까운 곳에 기부함으로써 온기를 전할 수 있다. 수거된 의류는 유엔 난민기구를 통해 전 세계 난민 캠프로 전달된다. 한국 유니클로는 캠페인과 더불어 약 4만 벌의 ‘히트텍’ 재킷도 함께 기부할 예정이다.
전 세계 유니클로 17개 진출국에서 2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소비자들의 동참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유니클로는 오래 입을 수 있는 좋은 품질의 옷을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과 고객이 함께 나눔의 뜻을 모아 옷의 가치를 마지막까지 최대한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난민들에게 큰 희망과 위로가 될 수 있어 ‘1000만 벌의 도움’ 캠페인의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H&M은 2002년부터 매년 옷의 소재인 면화 등을 생산·가공할 때 사용하는 물ㆍ염료ㆍ살충제 등을 얼마나 줄여 나가는지에 대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또한 2009년부터 유기농 면, 페트병을 재활용한 재생 원단처럼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든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 역시 팔리지 않아 소각될 처지에 놓인 옷이나 군복, 군에서 쓰던 낙하산 등을 재활용해 새 옷으로 제작한 브랜드인 ‘레코드’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자동차 에어백 등으로 만든 ‘인더스트리얼 라인’ 등 소재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CSR 플래그십 스토어인 ‘하티스트’는 지난 9월 개점 1주년을 맞아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 원단을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옷을 삼청동 가로수 34그루에 입혔다. 이 작업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신입사원 26명이 참여했다.
또한 MCM은 지난 4월 ‘에코사이클’ 브랜드와 협업해 4개에서 27개의 페트병이 사용된 리사이클 캔버스를 활용해 제작한 ‘캡슐 컬렉션’을 내놓기도 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환경친화적이면서 공동체와 함께하려는 기업 운영방침이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일으키면서 ‘착한 패션’이 최근 의류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나타났다”며 “홍보와 마케팅 효과도 뛰어나 기업들의 ‘착한 패션’ 바람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선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