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10일 한진해운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로 신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노후선 매각, 노선합리화 등 구조조정 노력과 더불어 201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저유가 기조로 인한 연료비 절감에 힘입어 과거 대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그러나 선박공급과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선사의 초대형선박 확보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운임 역시 연료비 하락에 일정수준 연동돼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등 향후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한신평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영업현금흐름과 자구계획 이행에 기반한 차입금 상환에도 2015년 6월 말 재무구조는 부채비율이 810.6%, 차입금의존도가 75.5%로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다.
한신평은 “본원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차입금, 금융비용, 부외부채인 운용리스 상환부담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외부의존적인 현금흐름(자구계획 및 최대주주,정부 지원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가 불가피하다”면서 “ 다만, 시황이 급락하지 않는 한 저유가 혜택으로 영업현금흐름 개선, 회사채신속인수제 활용(기발행된 사모사채 차환 건)과 부산신항 지분 매각 등 추가적인 자구계획, 최대주주인 대한항공(A-, 안정적)의 지원가능성 등이 동사의 유동성 위험을 다소 완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최근 해운산업 지원 및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논의가 다각도로 진행되는 만큼, 관련 논의가 구체화된다면 신용등급에 즉각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