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다. 스스로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고 싶다면 이건 어떨까. 올해 마지막 기대작인 애플 아이패드 프로의 출시 일정이 발표됐다. 몹시 자연스럽게도 한국은 1차 출시국에 들어가지 못했지만(사실 이렇게 쿨한 척 말해도 조금 기대했기 때문에 아쉽긴 하다).
애플은 미국 시간을 기준으로 오는 11월 11일부터 아이패드 프로의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며, 이번주 말 무렵부터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이패드 프로 전용으로 만든 새로운 스마트 키보드와 애플펜슬 역시 수요일부터 함께 주문할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는 역대 아이패드 중 가장 거대한 12.9인치의 화면에 64비트 A9X 칩셋을 탑재한 제품이다. 크기만 큰 게 아니라 성능 역시 역대 iOS 기기 중 가장 강력하다. 아이패드 에어2보다 1.8배 가량 뛰어난 CPU 성능과 두 배의 그래픽 성능은 분명 신세계를 보여줄 것. 애플이 공식적으로 말한 바는 없지만 RAM 용량만 해도 4GB에 달한다. 과연 ‘프로’라는 타이틀을 달만한 제품이다.
화면도 압도적으로 큰데다 성능도 막강한 만큼 한번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는데 능하다. 스플릿뷰처럼 iOS9에 추가된 멀티태스킹 기능들이 아이패드 프로를 위한 헌정 기능이란 생각이 들 정도. 여기에 정밀한 스케치가 가능한 애플펜슬, 눈부시게 얇은 풀사이즈 스마트 키보드를 더하면 창의적인 작업이 가능해진다. 4K 동영상을 여러 개 불러내 편집하고, 어도비 앱으로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만들어낸다. 여태까지의 아이패드와는 다른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만큼 사용자층도 좁아질 수 있겠다.
12.9인치는 엄청난 크기다. 하지만 6.9mm의 두께와 713g의 무게는 거대한 화면에도 불구하고 비현실적인 날렵함을 보여준다. 스마트폰도 태블릿도 점점 커지는 추세니 이 정도로 놀랄 일도 아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뷰는 무려 18.4인치 화면에 2.65kg의 무게를 자랑하니까.
가격은 799달러(32GB 와이파이 모델)부터 1079달러(128GB 셀룰러 모델)까지. 물론 본체만 달랑 사선 곤란하다. 애플펜슬은 99달러, 스마트 키보드는 169달러. 1차 출시는 미국, 영국, 중국, 홍콩, 일본, 태국, 싱가포르를 포함한 40여 개국에서 진행된다. 마음을 비우고 애플 팬의 입장에서 한없이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면, 옆 나라에서 팔기 시작했으니 곧 우리나라에도 팔겠지… 워낙 흥미로운 제품이라 어서 손에 넣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
궁금증과 아쉬움을 해소하고 싶다면, 출시 현장에서 내가 후딱 살펴보고 온 ‘이 기사’를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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